매거진

[어바웃 클래식] 1탄 카르멘 "가지지 못 한다면 부숴 버리겠어!"

2022-07-18


안녕하세요, 에디터 케이입니다. 
오늘은 "카카페 로판 뺨치는 About 클래식 스토리(이하 About 클래식)" 1탄으로,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의 오페라 <카르멘>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줄거리

때는 바야흐로 1830년 스페인 세비야. 담배공장 여공들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고, 
군인들은 그녀들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는 여공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집시 여인, 카르멘(Carmen)이다. 
카르멘은 부사관 호세(Jose)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그를 위해 유혹의 노래 '하바네라(Habanera)'를 부른다. 
하지만 호세에게는 이미 순수한 약혼녀 미카엘라(Micaela)가 있었고, 그는 카르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휴식이 끝나자 여공들은 담배공장으로 돌아가는데, 이윽고 공장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카르멘이 다른 여인과 싸움이 붙었기 때문이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현장에서 체포된 카르멘을 호세가 연행한다. 
목석마냥 카르멘을 대했던 호세도 끝내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어 카르멘을 감옥에서 풀어주고, 자신이 대신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주연 캐릭터


카르멘 #당당한 #치명적인 #홀리는 #자유분방한



호세 #순진한 #집착하는 #파별로다가가는 #유리멘탈




결말

카르멘은 일을 그만 두고, 집시들과 함께 술집을 떠돈다. 투우사 에스카미요(Escamillo)가 투우 경기를 마치고
팬들과 술집으로 들어서며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에스카미요는 카르멘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카르멘은 이를 거절한다. 
이후 석방된 호세는 카르멘과 재회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둘은 함께 하지만, 여전히 카르멘을 사랑하는 호세와 달리 카르멘은 호세에게 싫증을 느낀다. 
이 때 에스카미요가 이들을 다시 찾아오고, 에스카미요와 호세는 카르멘의 사랑을 건 칼싸움을 시작한다. 
호세가 에스카미요를 죽이려는 찰나, 
카르멘이 호세를 저지시키고 에스카미요는 카르멘을 투우 경기에 초대하며 사라진다. 
한편 미카엘라가 호세를 찾아와 호세의 어머니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알리고, 지금 당장 떠나라는 카르멘의 말을 들은 호세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흐르고, 에스카미요와 카르멘은 함께 투우 경기장에 입성한다. 
카르멘의 친구들은 여기에 호세가 와 있으니 자신들과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카르멘은 요지부동이다. 
호세와 맞닥뜨린 카르멘은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났고 자신은 에스카미요를 사랑하니, 비킬 것이 아니라면 자신을 죽이라 소리친다. 
이에 이성을 잃은 호세는 카르멘을 칼로 찔러 죽인다. 
사람들은 투우 경기에서 승리한 에스카미요에게 환호를 보내고, 죽은 카르멘 곁의 호세가 자신을 체포하라 말하며 막이 내려간다.




<카르멘>은 “팜 파탈”의 주인공 카르멘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다룹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875년 초연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인기와는 다르게
초연 당시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는데, 
이는 좋은 평을 보낸 평론가와 음악가들과 달리 일반 대중들은 정숙하지 못하고
자유분방한 집시 여인 카르멘에 반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대 대중이라 함은 부유한 부르주아 계층이었기에 그러한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오페라를 만든 비제는 <카르멘>의 초연 3개월 뒤, 건강이 악화되어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러나 비제의 사망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된 <카르멘>은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대성공하였고, 이후 전세계 극장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카르멘>의 흥미로운 점들 중 하나는, 최근의 오페라 극장에서 카르멘의 줄거리가 변형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카르멘> 초연 당시의 줄거리는 그 자체로 기존의 순종적인 여성상을 뒤엎는 새로운 주체적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성녀(미카엘라) 혹은 창녀(카르멘)’라는 이분법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여주인공의 죽음으로 결말이 난다는 점, 호세가 불쌍한 피해자로만 그려진다는 점 등에 근거하여 <카르멘>의 새로운 연출과 결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2018년 1월 7일, 이탈리아에서 막이 오른 <카르멘> 공연에서는 카르멘이 호세에게 구타당하고, 
이에 정당방위로 카르멘이 호세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것으로 막이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카르멘>은 21세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극의 내용뿐만 아니라, 음악도 매우 아름답고 훌륭하기에 이러한 명성이 계속되는 것이겠죠? 
아래부터는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곡들을 함께 감상해보시겠습니다.

 



첫 번째는 서곡입니다.




 오페라에서 서곡(overture)은 극이 시작할 때 연주되고 오페라 전체를 아우르면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카르멘>의 서곡은 오페라 공연이 아니어도 종종 단독으로 연주될 만큼 유명하고 인상깊은 음악인데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마치 투우와 축제를 연상시키며 흥분이 고조된 분위기를 표현해냅니다. 
특히 제 2막에 연주되는 ‘투우사의 노래’가 삽입되어 극의 진행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사랑은 반항하는 새와 같은 것(L'amour est un oiseau rebelle)’ 즉, 
흔히 ‘하바네라(Habanera, 혹은 원어 발음상 아바네라)’라고 불리는 곡입니다. 




하바네라는 카르멘이 부르는 아리아로, 19세기 쿠바에서 유행하던 하바네라라는 춤의 박자를 차용한 곡입니다. 
부점 리듬(깡총 리듬)과 반음계를 사용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면서 카르멘의 매혹적인 모습을 극대화하는데요. 
대체로 중간 음역대의 메조 소프라노들이 카르멘 배역을 맡기에, 이들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가 치명적인 매력을 더합니다.




 마지막은 ‘여러분의 건배에 삼가 잔을 돌려 드리겠소(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즉 ‘투우사의 노래’입니다. 



 ‘투우사의 노래’는 메리의 12번째 자선연주회 레퍼토리에도 포함된 곡으로, 
오페라에서는 에스카미요가 등장하여 부르는 노래입니다. 

투우 경기에서 자신의 용맹함과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부르는 곡이라 할 수 있는데요. 
경쾌하면서도 위풍당당한 ‘투우사의 노래’가 메리에서는 어떻게 공연될 지 기대됩니다.



오페라 <카르멘>의 매력, 이번 포스팅을 통해 확인하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dit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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